소중한 아이의 생일, 기부로 더욱 행복하고 특별한 하루로!
자녀 생일을 맞아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 기부한 박서아 후원자
세 아이의 엄마이자 SNS 심플리홈 계정을 운영 중인 인플루언서 박서아 씨는 지난 2월,
첫아이 다온이의 여섯 살 생일을 기념하며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 1천만원을 기부했다.
그녀의 바람대로 이 따듯한 나눔은 다온이에게 화려한 생일파티보다 더 빛나는 선물 같은 경험이 될 것이다.
화려한 생일파티 대신 기부를 택한 이유
"아이들의 생일파티 대신 기부를 처음 결심한 건 지난해 가을,
둘째 하루의 네 번째 생일 즈음이었어요. 해마다 돌아오는 아이의 생일을
좀 더 특별하게 기념할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가장 의미있고 기쁜
축하를 해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시작이었지요. 남편과 상의 끝에
생일 기념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려한 생일파티나 멋진 선물도
좋지만, 당장 눈에 보이진 않더라도 누군가의 삶에 도움을 주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이 될거라 생각했어요."
이렇게 서아씨 부부는 하루의 생일을 축하하며,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아동양육시설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앞으로 아이들의 생일은 기부라는 뜻깊은 선물로 기념하자고 약속하면서,
그리고 올해 2월, 서아씨는 첫째 다온이의 생일을 맞아 세브란스에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로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생일 주인공인
다온이와 함께 기부할 곳을 정했기 때문이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기부를 결정하고 세브란스를 방문하기로 한 날 아침,
다온이는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 한 통을 썼다.
"친구들아, 힘내. 빨리 나아서 나랑 같이 놀자. 우리가 응원할게."
아이의 따듯하고 순수한 마음이 담긴 그 편지를 읽으며,
서아씨는 다시 한 번 확신했다.
누군가를 돕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경험이야말로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것을.
"엄마 아빠가 없는 친구들, 아픈 친구들, 다른 나라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친구들 중에 어떤 친구들을 돕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다온이가 아픈 친구들을 돕겠다고 선택했어요. 그래서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둘째가 100일도 되기 전에 고열로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위중한 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소아 환자들을 꼭 돕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온이 덕분에 그 바람을 이루게 되었네요."
소유는 단순하게, 따듯한 마음은 넉넉하게
현재 서아 씨는 구독자가 17만 명에 이르는 SNS 계정 '심플리홈'을 운영 중이다.
화려한 콘텐츠를 채울수록 구독자 수가 늘어나고 인기가 높아지는 SNS 세상에서
그녀는 단정한 집에서 오는 행복, 미니멀 라이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본질적인 것만 남긴 정돈된 삶.
그녀의 SNS에는 단순한 집 정리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이를 통해 누군가를 살리고 이롭게 하는 진짜 '살림'을 꾸려가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이 담겨 있다.
그래서 공동구매 아이템을 고를 때도,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도,
이벤트를 진행할 때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한다고.
"SNS를 운영하면서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서 제가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을 때보다
저를 따라 집을 정리하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났거나 살림의 행복을 알게 되었다는
구독자들의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받을 때 행복과 감동이 더 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도달한 결론은 다른 사람을 잘 살게 하는 삶이 내가 가장 잘 사는 길이라는 거에요.
이 진리를 아이들에게 삶으로 가르쳐주고 싶어요. 소유는 단순하게 하되, 따뜻한 마음은 넉넉하게 나누는 삶.
저희 부부가 먼저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고, 저희 아이들 또한 그런 삶을 자연스럽게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