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까이에서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주치의


심장내과 전경현 교수




우리 몸에서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장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핵심 기관이다. 

태어나서 숨이 다할 때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뛰는 장기인 만큼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심장의 펌프 기능에 문제가 생겨 온몸에 피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한번 진단을 받으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에 조기 발견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전경현 교수는 심혈관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로서 

환자 개개인에게 저염식, 꾸준한 운동, 주기적인 혈압 측정,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아울러 가족력이 있다면 병원 방문을 주저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한다.






심장질환의 A to Z를 담당하는 다학제 중증질환 치료전문센터

과거 심장질환과 심부전 진단이 심장초음파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운동부하 검사(Bicycle, TMT, Exercise Echo)와 Cardiac MRI, 핵의학 검사인 Cardiac PET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치료법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시술과 새로운 약물 치료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특히 심부전 유병률의 증가와 함께 진단 기술이 정교해지고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적기에 개입해 질병 경과를 개선하는 것이 전경현 교수의 주된 관심사다. 생명의 최전선에서 적절하고 정확한 진단, 치료를 할 수 있는 내과에 마음이 끌렸고, 그 중에서도 급성질환이자 드라마틱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심장내과라는 확신에 이 길을 선택했다.


“심혈관질환에서 환자들이 놓치기 쉬운 위험 신호는 혈압 조절이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환자들 가운데 60~70%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심부전 진단을 받고, 다른과에서 검사를 받다가 심장판막이나 심장혈관에 이상이 발견돼 치료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부전에서 흔한 증상이 호흡곤란입니다. 평소 수월하게 걷던 거리 혹은 계단층 수를 어느 순간부터 못 걷게 되거나 양쪽 다리가 계속 부으면서 체중이 느는 것이 심부전이 시사하는 증상인 만큼 바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유전자 검사와 관련해 진단검사의학과와 유기적인 협업이 이루어지고, 심장영상검사를 통해 빠르게 검사하고 정확하게 진단, 치료까지 이어갈 수 있다. 전경현 교수는 고혈압으로 인한 경증에서 시작해 회복 가능성이 희미한 말기 상태에서 최후의 보루인 심장이식 수술까지, 심장질환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다는 점을 심장내과의 강점으로 꼽았다.



환자들을 위해 잔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의사

환자가 안심하고 몸을 맡길 수 있는 의사, 나아가 개개인의 특수한 상황까지 깊이 이해하는 의사로 기억되는 것, 이것이 전경현 교수가 바라는 목표다. 진료뿐 아니라 의학의 최신 지견을 따라가며 선도할 수 있는 의학연구자에 대한 꿈도 꾸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시술 후에 소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장내과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최신 치료 기법과 신약에 대해 공부하면서 오랜 시간 고통받은 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재시술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심장내과 내에서도, 전경현 교수는 환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살피는 만성 심장질환 관리에 집중하며 자연스레 전문성을 구축해왔다.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을 평생 관리하는 주치의가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리는 옷이라는 확신에서다.


“심장질환은 대부분 만성이고 약물치료가 기본 베이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물과 시술이 엄청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특히 희귀병이라 여겼던 확장성 심근병증, 심장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치료 옵션이 다양하게 개발되는 등 그동안 치료를 못 해 의료진의 관심 밖에 있던 병들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 시대와 함께 가장 중요하고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전경현 교수, 심혈관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 역할을 다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진료실에 오는 환자들 에게 ‘잔소리’를 잊지 않는다. 


“혈압과 체중을 자주 체크하고 저염식을 드시라고 매번 강조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 식단을 사진으로 찍어 오시라고까지 부탁드립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해야죠. 주치의 역할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병원매거진 <always YOUNG> 126호

편집실 / 사진 송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