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효과적 치료 필요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
난청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치매 위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난청은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방치할 경우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는 “청력이 떨어지면 대화가 줄고 사회적 고립이 심해지면서 뇌 자극이 감소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청력이 약 50dB 이하로 떨어지면 치매 위험이 약 3배, 70dB 이상에서는 최대 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청 초기에는 보청기로 소리를 증폭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청각 세포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때는 청각 임플란트(인공와우)를 고려할 수 있다. 인공와우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방식으로, 보청기로 해결되지 않는 난청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난청 치료는 단순히 소리를 되찾는 것을 넘어 삶의 질과 뇌 기능 회복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치료 후 환자들은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사회적 관계가 회복되고, 인지 기능 또한 개선되는 변화를 보인다.
결국 치매 예방의 출발점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잘 들리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다. 난청을 방치하지 않고 보청기나 청각 임플란트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