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협착증,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있으면 정기적인 검사 받아야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80%가 이동하는 동맥으로, 목젖 좌우에 위치한다. 이 경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 경동맥 협착증이라고 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경동맥 협착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설명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흡연, 과체중, 고혈압, 당뇨병 등에 의해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경동맥 협착증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데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뇌경색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를 못 움직이거나 ▲말소리가 이상해지거나,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한쪽 편이 잘 안보이는 시야장애가 생기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걸을 때 한쪽으로 몸이 기우는 등이 증상을 보인다. 뇌경색은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흔히 작은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증상이 수 분에서 수 시간 만에 완전히 좋아진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절대 안심해선 안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의 10%는 3개월 내 후유증이 남는 진짜 뇌경색이 따라온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을 겪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경동맥 협착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중재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환자의 증세에 따라 의료진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한다. 약물치료는 항혈소판제와 고지혈증약을 투여한다. 각각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이다. 중재적 치료로는 외과적 치료로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경동맥 내막절제술은 경동맥을 절개해 지방을 떼어내는 방식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경동맥에 금속 그물망인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혀 혈류를 증가시킨다. 최근에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스텐트 시술이 점점 많이 행해지고 있다.


경동맥 협착증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기기 때문에 저지방 식품 섭취가 필요하다. 과일, 채소, 해조류, 견과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대표적인 발생 원인인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체중 조절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경동맥 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흡연자라면 정기적으로 신경과를 방문해 경동맥 협착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 프로필]